평택시 국도 1호선 확장공사를 맡은 W종합조경이 배수로공사를 벌이면서 발생한 폐기물 수백t을 인근 농경지에 불법 매립, 말썽을 빚고 있다.
9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3월 세교동 K-2스포츠센터 앞에서 장당동 송탄공단에 이르는 국도 1호선 확장공사(공사비 74억5천만원)를 W종합조경에 발주해 오는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W종합조경은 도로확장공사를 위해 도로변 배수로 암거박스공사를 벌이면서 배수로 바닥에서 채취한 폐기물과 도로포장용으로도 사용할 수 없는 흙 등을 인근 농경지 2곳에 불법 매립해 물의를 빚고 있다.
W종합조경은 지난 8일 오후 2시께 한신주유소 앞 배수구 바닥 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폐기물과 흙 등 200여t을 15t 덤프트럭 3대를 이용, 칠원동 쌍용자동차앞 농경지에 매립했다.
김모씨(54·평택시 칠원동)는 “관급공사를 하는 업체가 토지 소유주 허락도 없이 폐기물과 흙 등을 농경지에 불법 매립, 악취가 심해 이 일대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행정당국은 빠른 시일내에 현장조사를 벌여 원상복구 시키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W조경 관계자는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과 흙을 마땅히 버릴 곳이 없어서 쌍용자동차 앞 등 2곳의 농경지에 매립했다”고 시인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상적인 흙이라도 폐기물이 10%가 섞였다면 폐기물로 봐야 한다”며 “W종합조경이 칠원동 쌍용자동차 앞에 매립한 흙의 경우 폐기물로 볼 수 밖에 없으며 정밀 조사 후 결과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