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유명상표를 위조, 160억원대 의류, 가방, 신발, 모자 등을 판매해온 도·소매업자 60여명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윤갑근 부장·이지원 검사)은 9일 의류도매업자 양모씨(36·서울 중구 신당동)와 임모씨(45·평택시 신장동) 등 18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4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지난 2001년 9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중구 신당동에 비디오대여점 간판을 걸어 놓고 단골 고객만을 상대로 가짜 외국 유명상표가 부착된 37억원 상당의 의류를 판매해온 혐의다.
또 임씨 등은 지난해 1월1일부터 최근까지 평택시 신장동에서 J의류점을 운영하면서 6억4천만원 상당의 가짜 외국 유명상표가 부착된 의류를 판매한 뒤 다른 사람 계좌로 입금 처리한 혐의다. 검찰은 최근 외국 유명상표를 선호하는 사회분위기를 틈타 지적재산권 침해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판단, 의류 제조업자와 대규모 유통업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