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마을버스 전복사고가 발생한 평택시 진위면 마산리 오룡동 앞 103번 지방도로에는 추락을 예방하기 위한 가드레일 등 교통안전시설이 전혀 설치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다.
사고가 발생한 이곳 진위면 마산리에서 평택시 송북동까지 이어지는 길이 3㎞도로는 폭이 5m정도로 승용차가 양뱡향으로 지나다니기도 어려운 실정인데다 3~4m의 경사면의 낭떠러지가 형성돼 있고 반대방향은 곧바로 수로로 연결돼 있다.
이와함께 갓길은 양방향 모두 전무한 상태에서 도로도 45도로 굽어져 있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가드레일 설치 등이 시급한 실정이다.
더욱이 이 구간에선 이미 지난 99년 12월29일 마을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4m 아래로 추락, 2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주민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가드레일 설치를 요구해 왔으나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았다.
이날 사고를 당한 버스운전사 이씨도 “하루 2시간 간격으로 이곳을 지나고 있는데 노면이 미끄러운 겨울에는 극도의 긴장감으로 식은 땀이 흐른다”며“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시내 방향 왼쪽에 형성된 농수로를 복개해 도로를 넓혀 주거나 굽은 도로에는 가드레일을 설치, 추락사고를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굽은 도로의 일부 가드레일 보다는 좁은 도로를 넓히는 등의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