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3.03.20

“연합司·美 2사단평택 단계적 이전”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이 확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미군당국이 전방에 배치된 주한미군이 더이상 ‘인계철선’을 유지할 수 없다는 발언에 뒤이어 진행되고 있어 용산 미군기지의 평택이전은 이미 가시화 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용산 미군기지 이외에 이라크와의 전쟁에 대비, 철수한 아파치 헬기부대와 강원 원주의 화학부대 등과 전방에 배치됐던 연합사령부와 미 제2사단 등도 단계적으로 평택으로 옮겨 올 것으로 보인다.
19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미군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미군 관계자로부터 “용산 미군기지를 평택시 팽성읍에 소재한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로 이전하기 시작했다”며 “오는 2005년까지 연합사령부와 전방에 배치된 미2사단 병력 1만7천여명 정도가 단계적으로 ‘캠프 험프리’로 이전할 계획을 세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원주 등에서 이전해 올 부대 규모와 관련, 군 관계자는 “이라크 전쟁으로 철수한 아파치 헬기부대를 비롯 연말까지 원주에 소재한 화학부대 등 600~800명 정도”라며 “그러나 이같은 결정은 미군측이 결정한 것으로 아직 한국측과는 협의되지 않은 사항”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했던 또 다른 관계자는 “최근 ‘캠프 험프리’에 일고 있는 건축붐과 미군측 동향 등을 감안할 때 미군 관계자의 주장은 사실”이라며 “미군측이 용산 미군기지를 ‘캠프 험프리’로 이전을 확정했다면 한시라도 빨리 주민들에게 알리고 대책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용산 미군기지 이전문제는 확정된 게 없기 때문에 실무자 입장에선 뭐라고 밝힐 수 없다”며 “미군 병력이동도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