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 미군기지 ‘평택이전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평택지역이 술렁이고 있다.
27일 국방부와 평택시 등에 따르면 지난 90년초부터 용산 미군기지 이전을 추진하던중 막대한 이전비용과 북핵문제 등으로 중단됐으나 최근 국방부의 발표로 미군기지 이전계획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특히 국방부 발표 이후 이전 대상지가 한수이남 경기도 지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용산 미군기지 ‘평택이전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군부대가 위치한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및 신장동 일대 상가와 주민들은 용산미군기지 평택이전문제를 놓고 찬반논란을 벌이고 있다.
일부 주민들은 안정리 미군부대의 경우, 수년 전부터 부대 인근에서 각종 복지시설과 기숙사 신축 등 건축붐이 일고 있는데다 미군부대 병력도 증가되고 있어 용산 미군기지 평택이전은 이미 시작되고 있는만큼 이를 기정사실화해 이전 후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정리 특수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에 주둔중인 미군이 철수하지 않고 축소만 할 뿐이라면 생존위기에 처한 미군부대 일대 상가 주민들과 지역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평택으로의 이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반면 모 시민단체 관계자는“용산미군 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각종 부작용이 속출, 제2의 동두천이 될 수밖에 없다”며 “평택 이전이 확실시된다면 주민들과 합심해 평택 이전이 백지화될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용산 미군기지 평택이전설은 말그대로 현재까지는 설에 불과하다”며 “확정되지도 않은 미군기지 이전문제를 놓고 지역내에서 논쟁을 벌여 여론이 분열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