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안성시 죽산면 매산리 G찜질방이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 주차장부지로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는 가운데(본보 1월23일자 19면) 안성시가 G찜질방의 형식적 원상복구 사실을 묵인, 특정 업체를 봐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8일 시와 G찜질방 등에 따르면 G찜질방이 지난해 6월 농지 2천700㎡에 대해 잡석으로 다지는 등 불법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하다 지난달 14일 시로부터 원상복구명령을 받았다.
이에 이 찜질방은 잡석을 모두 제거한 뒤 복토하거나 복토 두께를 높여야 하는데도 잡석 위에 형식적으로 10㎝ 정도 복토를 하는데 그쳐 사실상 농지로 사용이 불가능한 상태다.
그러나 시는 이 찜질방의 형식적 복구에도 불구하고 원상복구한 것으로 인정하고 아무런 후속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묵인의혹을 받고 있다.
주민 김모씨(41·안성시 죽산면 장원리)는 “G찜질방이 원상복구했다는 농지는 잡석을 제거하지 않고 약간의 흙만 덮은 상태”라며 “이때문에 농지로는 사용할 수 없는 데도 시가 이를 묵인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G찜질방 관계자는 “농지로 사용하기 위해 원상복구를 했으나 영농경험이 없어 복구한 농경지에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지 못했다”며 “만약 복구한 농지에 농작물을 심을 수 없다면 더 높게 복토해 농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G찜질방이 원상복구한 농지의 경우, 다시는 불법전용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기는 불가능하다”며 “추운 날씨에도 시의 원상복구명령을 받아들여 복구한 만큼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농지로 사용할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