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 죽산면 매산리의 G찜질방이 행정당국으로부터 농지전용허가도 받지 않은채 1천여평의 농지를 불법으로 훼손,주차장으로 사용해 말썽을 빚고 있다.

22일 안성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G찜질방은 지난 97년 죽산면 매산리 일대 농업진흥지역 인근 임야를 비롯, 논과 밭등 9천126㎡를 모텔과 레스토랑 등으로 농지전용허가를 받아 건축면적 2천180㎡ 지상 1층규모의 찜질방을 신축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추가로 인근 농지 800㎡에 대해 농지전용허가를 받아 목욕탕 등을 신축하고 있다.

그러나 G찜질방은 두차례의 농지전용을 통해 9천926㎡의 농지를 전용함으로써 한사람이 받을 수 있는 1만㎡에 이르러 더이상 농지전용을 받을 수 없게 되자 최근 당국의 허락도 받지않고 인근 농지 2천700㎡를 불법으로 전용,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주민 이모씨(50·안성시 죽산면 매산리)는 “G찜질방이 올들어 불법으로 농지를 전용, 주차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당국은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농민들이 조금만 농지를 전용해도 단속하는 것에 비해 형평에도 어긋난다”고 말했다.

G찜질방 관계자는 “찜질방을 이용하는 차량들의 바퀴에 흙 등이 많이 묻어 인근 도로가 더러워지는 등의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버스 등 대형 차량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주차공간이 없어 임시로 900여평의 농지를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농지를 불법으로 전용한 만큼 조만간 원상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G찜질방이 최근 농지를 불법 전용해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판단, 지난 14일 원상복구명령을 공문으로 발송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