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3.01.16

두원정공,노조원 집단요양 신청

 

금속산업연맹 산하 안성 두원정공 노조가 지난 97년 IMF한파 이후 회사의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근무환경이 악화되면서 근로자들이 근골격계 직업병을 얻었다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집단요양 을 신청키로 해 파문이 예상된다.

15일 두원정공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간 근로자 438명을 대상으로 근골격계 직업병을 조사한 결과, 116명이 근골격계 직업병 유소견자로 나타났다.

노조측은 이처럼 근골격계 직업병 유소견자가 많이 발생한 이유는 지난 97년 이후 급격한 구조조정으로 근로자가 300여명이 감축돼 남아 있는 근로자들이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 강도 높게 근무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2시 근로복지공단 수원지사 송탄출장소 앞에서 조합원 12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단요양신청 승인결의대회를 열고 노동부를 상대로 노동자의 직업병 예방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노조는 결의대회를 마친 뒤 정밀진단을 통해 당장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받은 조합원 22명에 대해 집단요양 신청을 낼 방침이어서 진통이 우려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근무환경이 열악한만큼 노조차원에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선 집단요양을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근골격계 직업병에 걸린 근로자들에 대해선 치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러나 노조측의 집단 요양신청은 무리가 있는 것 같다고 판단, 노조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