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평택항 동부두공사현장 앞 바다로 승용차가 추락, 일가족 3명이 익사한 사고는 동부두공사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이정표 미설치와 안전관리 미흡 등이 주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고를 조사중인 태안해양경찰서는 23일 사고차량 운전자인 서씨(33·안양시 안양동)가 도로 끝지점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회전치 못하고 직진, 포스코건설이 공사중인 준설·매립현장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유가족과 경찰관계자는 사고지점의 경우 야간에는 오른쪽으로 굽은 도로를 식별할 수 없으며, 승용차가 추락한 공사현장 어느곳에도 ‘굽은도로’나 ‘도로끝남’ 등을 알리는 표시판이 없는데다 경계표시도 전무, ‘예고된 사고’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평택항 정문 인근에 설치된 이정표에는 포승공단 방향은 직진으로 표시됐으나 사고지점까지 500여ｍ 구간은 ‘공사중’이나 ‘도로끝남’등 표시가 전혀 없어 초행길 운전자의 경우 그대로 직진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혔다.

또 사고지점의 경우 도로 끝선에서 20ｍ가 포장되지 않았지만 경계표시없이 방치돼 오른쪽 방향의 굽은 도로를 보지 못하면 방조제 밑으로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포스코건설의 감리업체 관계자는 “공사 구간전 20여ｍ가 포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공터로 남아 있어 급정거를 할 수 있는데 벼랑으로 떨어진 건 운전자가 과속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사고시점이 공사구간 밖에 있는 만큼 도로관리청의 책임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