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2.12.09

평택 산폐물 소각장 다이옥신 정밀조사

 

혈중 다이옥신 농도가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 높은 것으로 밝혀져 문제가 되고 있는 평택시 산업폐기물 소각시설인 ㈜금호환경 주변 주민들에 대한 정밀조사가 13일부터 실시된다.

8일 환경부에 따르면 주민들의 불안을 시급히 해결하기 위해 오는 13일부터 금호환경에서 반경 5㎞ 이내 지역 주민 200명과 다른 지역 주민 100명에 대한 건강 비교평가, 이 지역 주민 40명과 비교 지역 주민 20명에 대한 혈중 다이옥신 농도조사, 5㎞ 이내의 토양과 60여개 농축산물에 대한 다이옥신 잔류조사가 실시된다.

조사 총괄기관은 서울대 환경계획연구소(책임자 이동수 교수)며 인하대 임종한 교수팀이 참여해 앞으로 6개월간 진행된다.

환경부와 평택시, 주민대표와 관계전문가, 환경운동연합 등은 이에 앞서 조정위원회를 구성해 5차례의 회의를 갖고 이번 조사계획을 확정했다.

조정위원회는 특히 조사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북대와 환경관리공단, 일본의 시마쓰 기술연구소 등 3곳에 혈액 분석을 의뢰하기로 했다.

조정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금호환경의 소각시설에서 배출된 다이옥신에 의한 주민 및 환경오염 피해가 확인될 경우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해 폐기물 소각시설 폐쇄 등 대책을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사안은 시민환경연구소가 지난 8월 금호환경 주변 지역 주민 10명의 혈중 다이옥신 농도를 조사한 결과, 국내에 보고된 주민 평균 다이옥신 농도인 16.62pg(피코그램, 1조분의 1g/g)보다 높은 53.42pg/g으로 밝혀져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