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내 공무원들의 직장협의회(이하 직협) 설립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평택시 산하 2개 기관 직장협의회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등의 이유로 직협을 해산하기로 결정했다.

평택시 송탄출장소 직협(회장 이상희 회원 65명)과 안중출장소 직협(회장 조세묵 회원 36명) 등은 7일 공동성명서를 통해 “허수아비에 불과한 직협은 더 이상 존치할 가치가 없음을 조직내에서 충분히 공감했다”며 “직협 설립증을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탄직협은 지난 6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해산을 결의했으며 8일 설립증을 출장소 총무계에 반납할 예정이다.

직협 이 회장은 “직협이 시 본청과 송탄출장소, 안중출장소 등 3개로 나눠지면서 출장소 직협의 역할이 별로 없고 활동도 없어 존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게 됐다”며 “직협이 노조로 전환돼 조직이 본청과 통합될 경우 활동을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중출장소 직협도 지난 7일 회원 26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한 직협 설립증 반납여부를 묻는 투표에서 88%이 찬성함에 따라 직협 해산을 결정하고 8일 출장소 총무계에 설립증을 반납할 계획이다.

직협 조 회장은 “조례개정 등을 통해 앞으로 본청, 출장소 등 3개 기구의 통합된 직협이나 노조가 설립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탄출장소 직협은 지난 5월, 안중출장소 직협은 이보다 앞선 지난 4월 공식 설립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