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개항 이후 평택항을 통한 자동차 수출이 매년 증가하면서 평택항이 자동차 수출기지로 우뚝 서고 있다.

11일 평택시와 평택항 등에 따르면 지난 2000년 7월 개항 이후 평택항을 통해 수출된 자동차수는 지난 2000년 15만1천249대였으나 지난해 45만6천 907대, 지난달말 현재 34만3천47대 등의 실적을 보이고 있어 올해 목표인 40만대 수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자동차 회사별로는 기아자동차의 경우, 평택항이 개항된 지난 2000년 13만2천여대에서 지난해 44만5천900여대로 크게 증가했으며 올해는 34만3천대의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지난 2000년 2만2천500여대에서 지난해는 7만6천여대로 급증했으며 올해도 지난달말 수출량이 지난 한해동안의 물량을 이미 초과했다.

이는 평택항이 인근에 기아나 현대자동차 공장들이 위치,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서해안 물류중심기지로 성장하면서 중국을 비롯한 유럽, 북미, 아프리카 등으로 수출되는 자동차에 대한 하역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지난 2000년 7월부터 자동차 수출을 시작한 평택항이 짧은 기간에 서해안시대를 이끌어 갈 세계적인 물류항으로 성장한 것은 자동차 회사들이 물류비 절감과 각종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더욱 활성화하기 위해선 자동차 전용부두의 추가 건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