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업체를 차린 뒤 헌 옷을 합법적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위장, 컨테이너 박스에 헌옷대신 훔친 차량을 실어 캄보디아 등 해외로 빼돌려 수십억원을 챙긴 일당 8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평택경찰서는 15일 특수절도 혐의로 현모씨(43) 등 6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일당 2명을 긴급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씨 등은 지난 1월5일부터 최근까지 경기도와 충청도 등을 무대로 차량 200여대를 훔친 뒤 평택시 서탄면 수월암리 일대에 있는 비밀 공장에서 번호판을 떼어낸후 컨테이너 박스에 실어 부산항을 통해 외국에 빼돌려 25억여원을 챙긴 혐의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수원시 팔달구 남창동에 섬유 등을 수출하는 무역업체를 차린 뒤 헌 옷 등을 합법적으로 수출하는 것처럼 속여 매월 30대 이상의 차량을 캄보디아 등지로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현씨 등이 훔친 25인승 카운티 버스 및 이스타나 승합차 2대, 2.5t 덤프트럭 등 9대의 차량을 회수, 소유자를 찾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