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이 저지르는 뺑소니, 강·절도, 폭력 등 각종 범죄행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3일 경기경찰청과 평택, 의정부 등 일선 경찰서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말 현재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주한미군 범죄는 강·절도 및 폭력 등 강력사건 25건, 뺑소니를 비롯한 교통사건 90건 등 모두 115건으로 미군범죄가 매달 14건 이상 발생하고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하는 미군 범죄의 경우 범행을 저지른 뒤 도주하는 일이 잇따라 문제가 되는 가운데 심지어 물적·인적피해에 대한 배상마저 거부,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의정부경찰서는 이날 싸움 도중 주차된 택시를 파손한 미2사단 소속 코어마크스 상병(27) 등 3명을 붙잡아 미헌병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일 밤 9시30분께 동두천시 보산동 C택시 주차장 앞 길에서 서로 싸움을 벌이다 옆에 주차돼 있던 서모씨(37)의 뉴EF쏘나타 택시 조수석 뒷문과 뒷범퍼를 파손한 혐의다.

또 이날 밤 10시35분께 평택시 팽성읍 안정리 모 식당앞 사거리에서 주한미군 차량이 신호대기중이던 세피아승용차(운전자 서모씨·49)를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나는 등 지난 2일에만 2건의 미군범죄가 발생했다.

이같이 미군범죄가 빈발하고 있으나 경기청의 경우 일선에서 벌어지는 미군범죄에 대해 SOFA협정에 의거, 형사상 처벌권이 없다는 이유로 실태파악조차 못하는 등 수동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