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대양상호저축은행의 대지급 업무 첫날을 맞은 30일 도내 10여개 농협점포에 피해 예금주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농협 안양중앙지점에 따르면 대양상호저축은행의 대지급 업무 첫날인 이날 안양 중앙지점을 비롯해 수원시지부·북문지점, 평택시지부 등 도내 10개 농협에 대지급금을 받으려는 피해 예금주들이 몰리면서 여수신업무가 차질을 빚는 등 큰 혼잡을 빚었다.

특히 대지급 업무 취급 농협점포마다 새벽 3시께부터 번호표를 받으려는 피해예금주들이 몰리들기 시작해 많게는 1천여장의 번호표가 교부되는 등 하루종일 객장이 크게 붐볐다.

대지급 업무를 시작하기 하루전인 지난 29일 밤 10시부터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한안양중앙지점의 경우 이날 하루동안 피해예금주들이 몰리면서 1천장의 번호표가 교부되기도 했다.

또 수원시지부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해 마감시간이 지난 오후 5시30분까지 모두 26억3천163만여원(314개 계좌)이, 수원북문지점도 오전 7시40분부터 번호표 교부에 나서 511계좌 47억여원의 대지급금을 지급했다.

평택시지부는 새벽 3시부터 피해 예금주들이 몰리기 시작해 이날 모두 225명이 찾아와 46억여원(463개 계좌)을 인출하는 등 농협점포마다 피해 예금주들이 몰리면서 예금인출 및 이체 등을 위해 찾았던 고객들이 발길을 돌리기 일쑤였다.

한편 이번 대양상호저축은행의 대지급금은 다음달 23일까지 이자를 포함해 최고 5천만원 한도내에서 지급되며 예금주의 대출이 있을 경우엔 대출금을 상계시키고 남은 금액을 기준으로 보호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