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자협의회가 교통사고 등으로 정비업체에 들어온 차량이다른 정비업체에서 정비를 받지 못하도록 정비업체들에게 공문을 발송, 담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7일 평택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자협의회와 운전자들에 따르면 평택시 관내 자동차검사정비사업자협의회에 등록된 사업체는 70여업체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업체들은 교통사고 등을 통해 정비업체에 입고된 차량의 소유자가 다른 정비업체에서 정비를 받기 위해 출고하면 자동차검사정비사업자협의회 사무실로 출고된 차량의 번호 및 차종, 보험회사 등을 연락해 주고 있다.

이를 연락받은 사업자협의회는 관내 각 정비업체들에게 접수를 불허하라는 알림장을 팩스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실제로 이모씨(34·서울 은평구 녹번동)의 경우 지난 5월 초순께 평택시 D병원 앞에서 경미한 접촉사고를 당해 C업체로 차량이 입고됐으나 직장에서 가까운 정비공장에서 정비를 받기 위해 차량을 출고했다.

사업자협의회는 즉시 회원들에게 팩스를 통해 ‘다른 업체로 이동한 고객이 발생했으니 각 업체는 접수를 불허하라’는 내용과 함께 자신의 차량번호와 차종 등을 게재한 알림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시 자동차검사정비사업자협의회 관계자는 “보험회사와의 보험수가 문제로 인해 현재 정비업체들이 사고차량 소유자로부터 수리비를 먼저 받은 뒤 소유자가 보험회사로부터 보험금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에 보험회사들이 차량소유자의 보험이 적용되는 업체로 이동시키고 있어 사고차량 출고시 각 정비업체에 알림장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