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넘도록 3차례 보완 불구 ‘부적격’
세관 “다른기기 이전떮설치… 내달 개장”

평택항을 통한 전자상거래의 발목을 잡아왔던 X-Ray 검색기(본보 3월5일자 7면)가 결국 다른 기기로 교체되고 오는 5월 ‘해상 특송 통관장’이 개장된다.

평택직할세관(세관장 안문철)은 오는 5월 ‘평택직할세관 해상특송 통관장’을 정식 개장한다고 3일 밝혔다.

평택세관은 지난해 12월 개장을 목표로 X-Ray 검색기 등 특송통관 장비를 조달납품 받아 설치했다. 그러나 X-Ray 검색기 검수과정에서 성능 저하 문제가 발견돼 3차례에 걸쳐 보완했지만 결국 제안 규격과 성능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결국 5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개장하지 못하고 있어 전자상거래를 준비해온 업체와 개인의 피해 호소 목소리가 높았다.

이로 인해 해상특송 통관장 개장 지연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평택세관은 대산세관 X-Ray 검색기 1기를 임시로 평택세관 해상특송장에 이전ㆍ설치키로 했다. X-Ray 검색기 이전ㆍ설치를 위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이전 승인 등의 절차와 2주간의 특송통관 시범운영을 거쳐 5월에 정식 개장한다는 계획이다.

평택세관 관계자는 “평택항의 특송물량 증가와 장비 고장을 대비해 올해 2억7천여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오는 9월 말 X-Ray 검색기 2호기 설치를 진행 중”이라며 “해상특송 통관장이 개장되면 통관시간 단축, 물류비용 절감과 함께 특송물류 증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평택항을 통해 반입되는 해상특송은 전국 반입량 대비 10% 규모로 2017년 27만4천건에서 2018년 57만6천건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평택항에 통관장이 개장되지 않아 반입된 물품은 또 다시 보세운송으로 인천항까지 70여㎞를 옮겨 세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운송비 추가 부담, 배송시간 지체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