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평택시 삼리지역에서 윤락행위에 대한 집중적인 단속을 벌이자 퇴폐업소와 윤락여성들이 주택가 등으로 파고 들고 있어 또 다른 사회문제를 유발하고 있다.

16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폭력조직의 자금원 차단과 유해업소의 불법영업 사전방지, 퇴폐업소 확산 차단 등을 목적으로 하루 1개 중대 100여명의 병력을 평택시 삼리지역에 투입, 하루평균 1천여명의 출입자와 500여대의 출입차량들에 대한 검문·검색을 실시, 업주와 윤락여성 40명을 적발하는 한편 57명의 기소중지자를 검거하고 241건의 음주운전자 등을 적발했다.

이처럼 경찰의 집중적인 단속이 실시되자 400여명에 달하던 130여개 업소의 윤락여성들은 인근 주택가를 비롯, 이발소, 출장마사지 등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 삼리 일대에서는 20여개 업소 60여명의 윤락여성들만 경찰의 검문검색을 피해 영업하고 있다.

실제로 특정지역 업주 K씨(42)는 은행융자금 및 일수이자를 갚기 위해 세교동과 통복동 일대에 아파트와 빌라 등을 얻어 놓고 4명의 윤락여성들과 함께 호객행위를 하며 윤락을 알선하고 있다.

또 다른 업주 J씨(42)는 “윤락여성 4명을 1인당 2천만∼3천500만원까지 선불을 주고 고용했으나 윤락여성들에게 선불로 준 선불금을 받을 길이 막막해 주택가와 고속도로 휴게소, 여관 등으로 영업장소를 옮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민 박모씨(50·평택시 세교동)는 “합정동에서 친구들과 모임을 가진 뒤 1번국도를 지나 귀가하던중 세교동 집 근처에서 호객행위를 하고 있는 윤락여성을 만났다”며 “윤락가에 대한 경찰의 단속으로 주택가 등으로 확산된다면 아이들의 교육문제 등 또 다른 사회문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찰 고위 관계자는 “윤락녀들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주택가 등으로 파고들어 호객행위를 하고 있으며 출장마사지 등을 통해 윤락을 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어 특별반을 편성, 진상파악 및 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