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항 서부두가 항만공사를 비롯한 입주업체 관계자들의 세관운영체계의 미흡으로 마약을 비롯한 밀수단속이 허술, 세관업무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평택시와 항만관계자에 따르면 여행객 수송과 컨테이너 부두로 정착되고 있는 평택항 서부두는 중국을 오가는 카페리호가 주 3회 운항하고 있으며 카페리호 관련업체인 장금상선을 비롯한 경기·평택항만공사 관련업체 3개사와 평택항 개발사업 지원 사업단이 입주해 운영중에 있다.

이에따라 이곳의 모든 세관업무는 동부두에 마련된 세관을 통해야 하기 때문에 카페리호 승객들은 버스로 서부두 1.5㎢ 밖에 있는 동부두로 이동해 이곳에서 세관통관을 하고있다.

그러나 항만공사를 비롯한 서부두 입주업체 관계자들은 이러한 세관통관 절차를 거치지 않은채 개인업체에 위탁·운영중인 사설경비로 부터 간단한 통관 절차만을 거친뒤 자유자제로 출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항만에서 종사하고 있는 김모씨(42·평택시 합정동)는 “외국배가 수시로 입·출항하면서 승선원들이 컨테이너를 선적하기 위해 서부두로 수시로 내려올 뿐 아니라 한국 근로자들도 세관통관 절차도없이 부두를 자유로이 출입, 유관상으로도 마약이나 밀수품 단속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대해 세관의 한 관계자는 “내국인 근로자의 승선은 금지하고 있으며 개인경비업체가 경비를 맡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외국인 승선자들이 부두로 내려와 왕래하는 것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