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캐피탈이 채권·채무가 없는 개인 통장에서 1년여간 200여만원을 임의로 인출했다가 피해자의 항의로 추후 입금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평택시 서정동 이모씨에 따르면 자신의 조흥은행 통장(419-xx-xxxxxx) 잔고가 부족해 확인한 결과, 지난 1월부터 12월까지 매월 16만7천970원씩 모두 193만1천640원이 삼성캐피탈로 인출됐다.

이씨가 삼성캐피탈측에 항의를 하자 잘못 인출됐다며 이씨 통장에서 인출한 금액을 모두 돌려줬다.

이씨는 “지난 99년 산성캐피탈측에 학자금 200여만원을 대출해 사용한뒤 지난해말 모두 갚았는데 1년여 동안 통장에서 현금이 어떻게 인출됐는지 모르겠다”며 “삼성캐피탈과 자동이체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도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도록 한 은행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본인의 동의없이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 가면 횡령죄에 해당 한다”며 “신고가 접수되면 수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금융관계자도 “자동이체 약정서를 받으면 은행이체가 가능하나 동의가 없다면 금융관계법 위반”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캐피탈 관계자는 “이씨가 학자금 대출을 받을시 이씨의 부인도 전자제품을 사며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금이 완납된 사실을 모르고 직원이 이씨의 통장에서 계속해 인출했다”며 “추가로 인출한 금액은 이씨에게 되돌려 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