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1.12.10

고교교사 내신성적 조작

 

안산의 S중학교 내신성적 조작에 이어 사립고교 교사가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조작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9일 경기도교육청과 평택 H학원재단 산하 H고교에 따르면 이 학교 교사 김모씨(52)는 지난 1학기말 시험에서 70점을 받은 A군의 영어점수를 85점으로 높이는 등 3학년생 3명의 점수를 조작했다.

김교사는 답안을 새로 만들어 전산입력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조작했으며 A군의 영어 석차는 32등에서 16등으로, B군은 25등에서 18등으로, C군은 62등에서 50등으로 각각높아졌다.

학교쪽은 이 학생들의 조작된 점수를 그대로 내신성적표에 반영, 올해 대학 수시모집에 원서를 내도록 했다가 성적조작 사실을 밝혀내고 원서접수를 철회하거나 성적을 수정해 다시 제출했다.

성적조작 사실은 지난 9월 성적 공개때 일부 학생들이 이 학생들의 점수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밝혀졌으며, 성적을 조작한 학생들의 학부모가 학교운영 위원과 학부모회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쪽은 김 교사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을 했으나 도 교육청에는 이런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으며 학교측은 “자체조사 결과 성적조작의 대가로 금품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안산 S중학교 K교사가 2명의 학생들을 특목고에 합격시키기 위해 내신성적을 조작했다가 학생들의 문제제기로 드러나 해당교사가 직위해제 및 경찰에 고발되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