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1.10.15

폭행당한 ’비상경계근무’

 

전 군이 비상근무에 돌입한 가운데 미군부대에 근무하는 한국지휘관들이 술에 취해 테러방지를 위해 근무중인 경찰관을 폭행해 말썽을 빚고있다.

14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10시30분께 평택시 K-55미군기지 정문앞에서 무단횡단하던 한모 중령 등 6명이 이를 지적하는 평택경찰서 소속 김영환순경(27)과 서로 시비가 붙어 욕설과 함께 멱살을 잡는등 폭행을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날 사건을 목격한 김모의경(20·강원도 평창군 대화면)은 “미군부대 정문 사진관 앞에서 군인 6명이 무단횡단을 하는것을 보고 김순경이 2차례에 걸쳐 횡단보도로 건너라고 말을 하자 한중령 등이 김순경을 에워싸고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중령 등이 술에취해 김순경을 폭행한 것으로보고 정확한 사고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수사가 끝나는대로 군헌병대로 한중령등의 신병을 넘길 계획이다.

한편 한중령 소속 군부대의 한 관계자는 “한중령 등이 오후 6시55분께 부대앞 신장정육점에서 저녁과 함께 반주를 한뒤 부대로 복귀도중 김순경이 불친절한 말로 횡단보도로 건너라고 한것에 대해 시비가되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