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초등생들이 PC게임을 모방해 끔직한 살인사건을 저질러 사회문제화 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PC방에서 초등학생들이 사용할 수 없는 폭력물을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있어 청소년들의 탈선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7일 영상물등급위원회와 PC방 업주들에 따르면 PC방에서 사용하는 게임물의 경우 사용연령층에 따라 ‘전체가’(1세∼장년층), ‘12세가’(12세이상), ‘15세가’(15세이상), ‘18세가’(18세이상) 등 4개 부분으로 나눠져 있지만 대부분의 PC방이 15세까지 사용할 수 있는 ‘15세가’를 사용하고 있다.

이때문에 9세∼12세 사이의 초등생들이 폭력물 게임을 여과없이 접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폭력물 게임을 하는 초등생의 연령과 게임프로그램의 이용 가능한 연령층을 일일이 확인하기 힘든데다 이같은 게임프로그램의 연령세분화가 강제규정이 아니어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하프라이프, 디아블로 등의 게임은 잔인한 폭력성을 담고 있지만 게임에 묻혀 성인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평택 S초교 3학년 B모군(9·평택시 세교동)은 “‘18세가’등급의 게임 CD를 구입해 집에서 즐기고 있다”며 “어느 게임방에서도 사람들을 마구 죽이는 게임을 쉽게 접할 수 있는데다 너무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 구토까지 느낄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평택시청 한 관계자는 “PC방의 경우 밤10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18세미만 미성년자들의 출입을 단속하고 있지만 잔인한 폭력을 담고 있는 게임을 규제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