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호 준설과 관련해 모래를 초과 채취해 수십억원의 골재대금을 착복하고 사업장 폐기물을 무단 방류한 골재업자들과 돈을 받고 비위 사실을 눈감아 준 농업기반공사 직원 등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부장검사 박문호, 주임검사 류장만)은 10일 평택호내 준설사업을 벌이면서 농업기반공사 간부 직원과 유착해 반출증을 위조하는 수법으로 모두 23억원 상당의 강모래 대금을 착복하고 준설사업을 벌이면서 발생한 폐기물을 평택호에 무단 방류한 혐의(배임)로 S스카이랜드 송모씨(60·용인시 수지읍)등 골재업자 6명을 구속했다.

또 이들로부터 위법행위를 눈감아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배임)로 농업기반공사 3급 박모씨(50·평택시 세교동)등 4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검찰에 따르면 송씨 등은 지난 98년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평택호 준설사업을 벌이면서 8억9천여만원 상당의 모래를 초과로 반출해 착복하고 모래채취후 발생한 폐기물 8만 ㎥ 를 평택호에 방류한뒤 이를 눈감아 달라며 농업기반 공사 직원들에게 2천400여만원을 건네준 혐의다.

또한 박씨 등은 지난 98년 6월부터 2000년 2월까지 농업기반공사 평택지부에 근무 하면서 준설업체들의 비리를 묵인해 주는 댓가로 S준설 최모씨 등으로 부터 4회에 걸쳐 200만원을 받은 혐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