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평택지청(부장검사 박문호, 검사 이경우)은 17일 감정사에게 금품을 준뒤 시중가보다 높은 가격으로 담보물을 책정, 이를 근거로 수십억대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로 허모씨(39·평택시 독곡동)를 구속했다.

또 불법대출을 해주는 대가로 금품과 승용차량을 받은 혐의(배임,수재 등)로 평택시 K금고 차모씨(60·서울 송파구 방이동) 등 신용금고 직원 3명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허씨는 지난 96년 1월31일부터 97년 9월11일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서울소재 경부감정 평가사 황모씨에게 신용금고에 담보로 제공한 토지의 대한 감정을 높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만원의 뇌물을 준뒤 이를 이용해 59억원의 불법대출을 받은 혐의다.

또 차씨 등은 허씨로부터 부동산 매매대금 3천만원을 대납받고 불법대출의 대가로 포텐샤·쏘나타 승용차 등을 제공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