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평택지청(박문호 부장검사)은 29일 대학이사장 시절 등록금을 횡령하고 교비를 용도외로 사용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상 횡령과 사립학교법위반, 보조금의 예산 및 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민주당 심규섭의원(안성)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심 의원은 구 평택공과대학(현 경문대) 이사장이었던 지난 98년 등록금 45억원을 횡령하고 국가보조금 1억5천만원 등 교비 34억원을 용도 외로 사용한 혐의다.

심 의원은 또 교육부의 승인없이 대학법인 명의로 140억원의 어음과 수표를 발행한 혐의도 받고있다.

검찰은 심 의원이 국회의원 당선 직후인 지난해 6월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았던 경문대학을 매각하려 했다며 사업가 조모씨가 사기미수로 고소한 건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한편 검찰은 전 교육부 국장에게 1억원의 뇌물을 준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결과 대학 설립자인 심 의원 아버지(67)의 단독범행으로 드러나 아버지를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