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1.06.20

<현장르포>올해도 침수피해 뻔해

 

“장마가 닥쳐서야 수해방지를 위한 공사가 시작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지난해 수해피해를 입은 평택시 신장 1동 주민들은 올해도 비 피해를 입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해 7월말 집중호우로 인해 65가구가 침수돼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이같은 피해를 또다시 입지 않기 위해 평택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신장동 빗물 펌프장 유입관로 정비공사를 벌였으나 국비지원금 지연 등으로 인한 뒷북행정으로 장마이전에 완공되기 힘들 것으로 보여 또다시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차구간은 신장 1동 영천호텔에서 문약국간 83m의 유입관로를 바꾸어 폭 2m와 높이 1.8m의 관로 3개를 묻는 공사를 벌여 이달말께나 완료예정이나 철거 건물 등으로 인해 다소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장마이전에 공사가 완공돼야 하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나마도 이곳은 다행이다.

1차구간과 연결되는 신장 1동 문약국에서 미도아파트에 이르는 360m 2차 공사구간은 착공도 하지 못한채 방치되고 7월초에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일 국비 8억200여만원이 지원됨에 따라 장마가 휩쓸고 간 뒤에야 공사가 가능할것으로 보여 이 일대 주민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특히 1차 구간의 유입관로 정비가 완료되면 2차 구간의 배수단면이 부족해 국지성 집중호우때는 병목현상으로 인한 침수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 일대 침수피해 방지 피해를 위해 65억여원을 들여 이달 말께 완공예정인 빗물 펌프장은 유입관로 공사 지연에 따라 제역할을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서 분식집을 하는 한 아주머니는 “지난해 집중호우로 식당 조리실은 물론 1층의 60㎝정도가 침수돼 피해가 컸다”며 “장마가 오고 있는 데도 일부 구간은 아직까지 공사착공조차 하지 않고 있으니 답답해요. 이번 장마에 비 피해를 입지 않아야 될텐데 걱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