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구제역 파동과 젖소 브루셀라병에 이어 이천에서 집단 우결핵이 발생,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0일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 동부지소와 이천시에 따르면 최근 축산위생연구소 동부지소가 젖소에 대한 질병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한모씨(40) 소유 H농장의 젖소 53마리중 34마리가 우결핵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노출승인 2001.03.21

방역당국은 이에따라 이날부터 우결핵에 감염된 젖소에 대한 살처분에 나서는 한편 이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젖소 85마리에 대한 정밀 역학조사에 나섰다.

이와함께 모가면 일대 60여 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는 젖소 3천여 마리에 대해서도 검사를 벌이는 동시에 대대적인 방역작업에 돌입했다.

마이코박테리움속의 세균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법정가축전염병인 우결핵은 사육장의 불결한 위생여건은 물론 결핵에 감염된 사람과 동물로부터 전이되는 전염성이 강한 질병으로 올들어 안성시 도기동, 포천군 영북면, 화성군 정남면을 비롯 도내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태다.

축산위생연구소 동부지소 고태오 수의사(42)는 “10여년 근무하는 동안 이렇게 젖소가 집단으로 결핵에 감염된 것은 처음이다”며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의 구제역과는 다르지만 우결핵 또한 인체에까지 해를 끼치는 전염병인 만큼 철저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젖소 브루셀라병도 화성군이외에 이달초 평택시 포승면 신영리 한 농가에서 5마리의 감염 젖소가 발견되는 등 서해안 연안 지역을 중심으로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