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구성파출소의 차량돌진사건에 이어 또다시 교통단속에 불만을 품은 30대가 환각상태에서 술까지 마신채 승용차를 몰고 평택경찰서내 교통사고조사계 사무실로 돌진한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10일 오전 1시20분께 장모씨(36·평택시 평택동)가 혈중알콜농도 0.069%상태에서 자신의 경기66다 3××3호 엘란트라 승용차를 몰고 평택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사무실로 돌진, 출입문을 들이받고 멈췄다.

당시 조사계 사무실에는 천모 경사(47) 등 경찰관 2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대형 유리로 만들어진 출입문 등이 부서져 225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목격자 천경사는 “동료 경찰관과 야간근무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승용차가 사무실로 돌진, 출입문 유리를 깬 뒤 멈춰섰다”고 말했다.

경찰조사결과 장씨는 지난해 9월 충북 보은에서 중앙선침범 등으로 벌점 30점의 범칙금 스티커를 발부받은데 이어 지난달 22일과 28일에도 버스전용차선 위반과 과속운전을 하다 적발돼 최근 집으로 스티커가 발송되자 면허정지를 당할 것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장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한편 경찰은 장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씨의 소변에서 마약류 양성반응이 나타나자 대마관리법위반 혐의를 추가했으나 장씨는 대마흡연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