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승인 2001.01.08

평택, 호화향락 못버린 무전취식자 급증

 

 

최근 경제한파로 서민들의 호주머니가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평택지역 유흥가에 고급 향략을 즐긴 뒤 배짱을 부리는 무전취식 사기범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7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최근 1개월동안 관내 유흥업소에서 고급 양주 등을 시켜 먹는 등 수십만∼100만원이 넘는 향략을 즐긴 뒤 돈을 내지 못해 무전취식범으로 20여명이 입건됐다.

특히 일부 무전취식범은 단란주점 등에서 접대부를 고용치 못하는 점을 악용해 실컷 향응을 즐긴 뒤 업소측이 주대 등을 요구하면 오히려 “경찰 등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상습 무전취식범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모씨(34·무직·평택시 신장동)의 경우 지난 3일 평택시 비전동 소재 D유흥주점에서 양주와 안주 등 57만원어치를 먹은 뒤 배짱을 부리다 상습사기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또 구랍 3일에는 평택시 서정동 소재 C유흥주점에서 술과 안주 등 76만원어치를 무전취식한 박모씨(35·평택시 평택동)가 경찰에 넘겨져 불구속 입건되기도 했다.

이에대해 평택경찰서 관계자는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무전취식사범도 급증하고 있다”며 “취중 호기로 무전취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일부는 상습적으로 무전취식을 일삼아 심각성을 더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