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경찰서는 8일 인터넷 증권거래 사이트를 이용, 타인의 증권거래계좌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증권을 매각해 자신의 통장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수천만원을 가로챈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위반)로 정모씨(33·평택시 팽성읍)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H증권 C지점 투자상담원인 정씨는 근무중 알게된 김모씨(31·천안시 원성동)의 사이버증권거래 계좌와 비밀번호를 이용, 지난 7월19일 오전 11시께 평택동 소재 모PC방에서 인터넷 증권거래 사이트에 접속, 1주당 36만여원인 김씨소유 S전자주식을 18회에 걸쳐 7천216만원 상당을 매도해 자신명의로 개설한 H은행계좌에 입금시킨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정씨는 주식을 매각한 돈으로 증권거래 등을 하면서 인터넷 증권거래 사이트를 이용, S전자 주식을 매수해 김씨의 계좌에 다시 넣는 등 타인계좌를 마음대로 넘나들면서 매도와 매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