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자칭 ‘제2의 정준영’ 등 20대들, 여대생에 몹쓸짓…1명 폭행도


SNS 계정에 정준영과 자신의 이름을 합성해 소개한 20대 초반의 남성이 또래 남성 7명과 함께 미성년자인 여대생을 집단으로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 파문이 일고 있다.

10일 평택경찰서와 피해자인 A양 및 부모 등에 따르면 A양은 지난 4일 새벽 4시께 만취한 상태에서 20대 초반의 C씨 등 8명의 남성에게 평택시 소재 한 모텔로 끌려가 집단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5일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A양은 3일 자정께 학교친구 B씨와 한 음식점에서 식사 등을 하던 중 이름을 알고 있던 C씨 일행과 합석했다고 진술했다. A양은 C씨 등이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해 만취한 상태에서 인근 모텔로 끌려갔고, 8명의 남자들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A양은 C씨 등이 같이 술을 마시던 학교친구 B씨를 폭행해 술자리를 떠나게 한 뒤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특히 A양은 C씨 등이 모텔 안에서까지 강제로 술을 마시게 한 뒤 저항하지 못하도록 온갖 협박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를 확보해 C씨 등 8명이 A양을 모텔로 데리고 들어가는 모습을 확인, 수사를 진행 중이다.

특히 C씨가 SNS 계정에 최근 성범죄로 사회문제로 떠오른 연예인 정준영과 자신의 이름을 합성해 ‘내이름 정○○(정준영+○○○)’이라고 표기한 게시물을 올린 점 등을 발견하고 정준영을 모방한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