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내 일부 경정비업체들이 저속으로만 운행할 수 있도록 장착된 트레일러 등 대형 차량의 디프렌셜 기어(일명 대우)를 고속주행이 가능하도록 고속버스 디프렌셜 기어로 불법 교체해주고 있어 안전사고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7일 평택시에 따르면 각 자동차생산업체들이 대형 화물차량의 경우 각종 안전사고 등에 대비키 위해 저속용 디프렌셜 기어를 장착해 출고시키고 있으나 차량소유주들이 물류비용 절감 등을 이유로 경정비업체 등에서 비밀리에 고속버스에 장착돼있는 고속용 디프렌셜 기어로 교체하고 있다.

실제로 평택시 포승면일대 S상사 등은 디프렌셜 기어 등을 교체할 수 없는 경정비업 허가를 갖고 있으면서도 대형차량의 디프렌셜 기어 등을 운전자들의 요구대로 공공연히 교체해 주고 있다.

이같이 불법으로 디프렌셜 기어를 교체했을 경우 고속 주행시 차량의 쏠림 등으로 화물이 쏟아지면서 차량이 전복될 수 있고 사실상 브레이크의 사용이 불가, 신호위반과 과속으로 인한 인명피해를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이 차량정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운전자 김모씨(38·포승면 만호리)는 “일부 경정비업체가 불법인줄 알면서도 각종 안전을 위해 저속으로 달릴 수 있도록 장착돼 있는 대형화물차량에 고속대우를 교체해주고 있다. 대형차량들이 고속으로 도로를 운행할때는 무서워 피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