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평택시의회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제기됐던 향응·금품 수수설이 검찰 수사에 의해 사실로 드러나면서 시민단체들이 비리의원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은 19일 평택시 의회의장 선거와 관련, 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 금품을 준 공모씨(57)와 금품을 받은 용모씨(44)에 대해 뇌물공여 및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또 공씨에게 금품을 받아 지지를 부탁하며 용씨에게 금품을 건네준 정모(57)·한모(51)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벌금 400만원과 300만원에 약식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공씨는 평택시의회의장 선거에 의장후보로 출마한뒤 자신이 의장으로 선출되기 위해 지지를 부탁하며 지난 6월26일 오후 2시께 평택시 오성면 정씨 집에서한씨와 만나 용씨에게 전달해 달라며 200만원을 준 혐의다.

또 한씨는 공씨의 부탁을 받고 지난 6월26일 오후 3시께 용씨가 운영하는 평택시 청북면 현곡리 S중기 사무실에 찾아가 공씨 지지를 부탁하며 200만원을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평택농민회·평택YMCA 등 평택지역 11개 시민단체는 이날 ‘평택시의회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시민행동에 나선 평택지역시민단체’를 발족한데 이어 성명서를 통해 “의장 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비리 사건은 실정법을 위반한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비리 시의원 전원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 시민단체는 또 이른바 ‘온양 호텔 사건’으로 불리우는 시의원 향응 추태 사건을 전격 공개키로 하고 평택시의회가 자신들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시 시의회 항의 방문·집회 등과 함께 철회했던 천막 농성도 재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