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생활고를 비관해오던 20대 가정주부가 감기증세로 보채는 생후 10개월된 자식에게 극약을 먹여 살해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평택경찰서는 27일 가정주부 김모씨(27·여·평택시 서정동)를 영아살해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6일 밤 10시께 자신의 집에서 생후 10개월된 아들이 감기기운으로 계속 울며 잠을 자지 않고 보채자 집안에 있던 제초제 50㎖를 강제로 먹여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어려서부터 계모밑에서 생활해온 김씨는 2년전 둘째아들이 수술받다 숨진데다 남편마저 1년전 장수술을 받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심한 생활고를 겪게되자 이를 비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씨가 평소 뚜렷한 정신이상 증세가 없던 점을 중시,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상태에서 아들이 보채자 홧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