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민자역사 지하터파기 공사의 각종 안전성(지반침하·하중·구조물경사·지하수위)을 계측하는 자동계측기상의 수치가 지난달 30일을 전후 일제히 변동, 지하침하의 우려와 함께 이에따른 원인규명이 시급한 상태다.

4일 수원민자역사 시공사인 한진중공업 관계자와 감리단에 따르면 지반침하상태를 나타내는 침하계 수치는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P27지점(공사중간지점)에서 상단은 변동이 없었으나 지하 16ｍ에서는 2∼3ｍ의 침하를 보여 각종 진동으로 인한 지표 침하가 우려되고 있다.

하중계 수치도 비슷한 시기에 3t정도의 하중이 내려간 것으로 계측됐으며 옹벽의 경사 계측기 역시 지난달 30일을 전후해 지하 14.8ｍ지점에서 공사장 내쪽으로 10㎜정도 밀린것으로 나타났고 지하 22ｍ지점은 철로변 방향으로 10㎜정도 이동된 상태를 보였다.

이밖에 수위를 관측하는 수위계의 경우 공사가 시작된 지난달 4월부터 최근까지 6ｍ정도 점진적으로 낮아졌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토목 전문가들은 “컴퓨터로 측정하는 각종 계측기의 수치가 비슷한 시기에 바뀐것은 지반에 변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같은 변동에 대해 정확하게 원인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수원민자역사 감리단 관계자는 “컴퓨터상에 나타난 하중·지반침하·구조물경사 계측기의 수치변동은 어느 시점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며 수위계의 측정은 천공을 뚫어 어스앙카를 박은곳에서 지하수가 빠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므로 아무런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