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가 법원으로 부터 송금되는 등기송달료 잔액을 민원인들에게 돌려주지 않고 수년간 횡령해왔다는 주장이 법무사 사무실 전직 직원들에 의해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법무사는 이같은 주장에 전혀 사실무근이며 전직 직원이 자신에게 뒤짚어 씌우려는 음해라고 일축하고 나서 법원으로 부터 입금된 송달료 잔액 횡령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P시 L법무사 사무소에 근무했던 직원들 따르면 L법무사가 민원인들이 위탁한 소송 등을 대행처리 하면서 민원인들의 등기송달료 법원예치시 송달료 전표에 자신과 일부 직원들의 통장번호와 이름을 써넣고 수년간에 걸쳐 법원으로 입금되는 등기송달료 잔액을 민원인들에게 돌려주지않고 착복해 왔다는 것이다.

전직 사무원들은 이같은 근거로 법원으로 부터 등기송달료 잔액이 입금돼온 등기송달료 L법무사 명의의 통장을 제시했다.

조흥은행 5xx-xx-2xxxxx 계좌번호로 되어있는 L법무사 명의의 한 통장에는 지난 3월중 5일동안에만 건당 1만∼4만여원씩 모두 100여건, 390여만원의 등기송달료 잔액이 법원으로부터 입금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전직 사무원들은 또 법무사의 통장에만 많은 금액이 입금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일부 직원 명의로도 통장을 만들어 민원인들의 등기송달료 잔액을 민원인들에게 돌려주지않고 착복해 왔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L법무사는 “소송 서류를 써주는 것만으로도 힘들어 많은 서류를 다 볼 수 없는 실정”이라며 “ 법원에 예치하는 등기송달료가 남을 수도 없고 등기송달료 잔액을 민원인 통장에 입금되도록 하는 전표를 본적도 없다”고 말했다.

L법무사는 이어 “서류등을 만들어 법원에 접수시키고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하는 것은 자신의 부인과 경리가 했기 때문에 법원으로부터 입금된 송달료 잔액을 본 사실도 없다”고 일축했다.

또 수년동안 자신이 법무사 사무실을 운영을 해왔다는 L법무사 부인 L모씨도 “법무사는 소송서류만 관계하고 운영 등에 관한 것은 자신과 경리가 했기때문에 법무사는 송달료 등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