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법개정이 의약분쟁의 핵으로 떠오른 가운데 약사의 임의·대체조제권이 금지될 경우 약국위주로만 약품을 공급해온 제약회사들이 매출 급감에 따른 무더기 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경기도내 제약회사들에 따르면 약사가 임의·대체조제를 못하고 의사 처방전으로만 약을 팔 경우 비슷한 성능이라도 의사들은 자신들에게 익숙한 의약품을 지정하기 마련이어서 주품종을 약국에 의존 판매를 하던 제약회사들의 의약품은 소비가 급감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이들 제약회사들은 존폐위기를 타개할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화성군의 S제약은 주사약과 일반항생제, 진통제등 전문약품을 약국위주로 공급해 왔으나 약사의 임의·대체제조가 금지될 경우 30% 이상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 약품 판매 마케팅 전략을 전면 수정한 상태다.

이에따라 S제약은 고품질의 특화 상품을 개발하고 의사들을 상대로 처방전 대상 약품 홍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안산시의 C약품 역시 소염진통제를 비롯 연고 연질캅셀 등의 의약품을 약국위주로 공급해 왔으나 약사의 임의·대체조제권이 금지될 경우 매출급감에 따른 경영난을 우려하고 있다. 또 소포장단위 약품 판매에 대비해 각종 포장시설 등을 새로 설치해야하는 실정이다.

반면 화성군의 또다른 S약품은 약국보다는 병원거래에 주력해와 약사의 임의·대체조제가 불가할 경우 의사처방에 따른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는 등 약품업체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