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극물을 넣은 한방차를 마신 자동차학원 원장이 중태에 빠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경찰과 가족들에 따르면 수원 S자동차학원 정모원장(56)은 지난 9일 오후3시께 원장실에서 평소 약으로 먹던 보온병 속의 한방차를 마시고 어지럼증을 호소한뒤 쓰러져 아주대병원으로 호송도중 혼수상태에 빠졌다.

아주대병원 관계자는 “혼수상태에 빠진 정원장의 몸에서 치사량에 이를 정도의 농약성분이 검출돼 14일째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정원장은 평소 집에서 가져오던 보온병에 한방차를 담아와 오전 10시께 한잔을 마시고 보온병을 사무실에 두었다가 오후에 다시 마신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장을 병원으로 호송한 자동차학원 박모부원장은 “원장이 큰소리로 불러 사무실로 들어가 보니 쓰러지기 직전의 상태여서 동료직원과 함께 승용차를 이용, 병원으로 호송했으나 정원장은 이동중에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원장이 마셨던 보온병에 독극물을 넣은 것으로 보고 먹다남은 한방차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을 의뢰하는 한편 이날 학원을 다녀간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출처 : 경기일보(http://www.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