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잦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 도내 곳곳의 건축물이 장기간 중단, 방치되거나 붕괴위험으로 입주민이 대피하는 등 시설안전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27일 본보취재팀이 도내 건축물 현장점검한 결과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동수원 씨티프라자의 경우 한서 종합건설이 지난 91년 착공, 지상 4층까지 공사를 진행했으나 부도로 인해 4년뒤에 공사가 중단된채 최근까지 방치됐다.

그러나 이 건물 지하 주차장 입구 옹벽 널판지가 썩은채 방치되면서 비가 오면 흙이 마구흘러 내려 옹벽과 접한 도로붕괴가 우려된다. 더욱이 이 도로밑에는 가스관과 상수도관이 매설돼 있어 대형사고 위험을 낳고 있다.

또 수원시 권선구 구운동 영광아파트도 (주)영광건설이 착공 4년만인 지난 95년 자금난에 허덕이다 부도를 맞아 현재까지 안전망이 찢어지고 경계울타리도 갖추지 않은채 놓여있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용인시 기흥읍 공세리 다가구 주택도 지난 95년 준공됐으나 작년 8월 지반침하로 옹벽이 쓰러져 주택 벽면 곳곳에 금이가가 5㎝의 공간이 생겨 시에서 입주민들을 강제이주시켰다.

시는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최근까지 펜스 및 안전띠를 설치하지 않아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또 안산시 건건동 인정프린스아파트의 경우 지난 90년 준공, 554가구가입주를 마쳤으나 토사과다로 인해 최근 옹벽 3곳이 갈라져 관리사무소 벽면에 균열이 발생, 대책이 시급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