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을 맞아 예식장들이 시중보다 훨씬 비싼 예식장 식당을 의무적으로 이용토록 하고 음식값도 동일하게 받고 있어 담합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수원시내 예식장과 이용객들에 따르면 각 예식장들은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예식비를 실비로 사용하게 해준다며 하객들의 식사를 예식장내 식당에서 하도록 강요하고 있다.

이렇게 식당을 운영하는 예식장은 수원의 경우에만 29개소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 예식장 음식점마다 식대를 1인당 1만1천원(국수)에서 1만5천원(갈비탕)을 받고있어 이용객들이 음식값 부담으로 인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그러나 예식장들의 예식비용과 음식값이 거의 동일하게 형성돼 있어 예식장에서 제시하는데로 따르지않을 경우 사실상 예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로 이용할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로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의 G,H예식장등 대부분의 예식장이 잔치국수는 1인당 1만1천원, 탕정식은 1만5천원 안팎을 받으며 예식장 사용료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 결혼한 엄모씨(31·수원시 장안구 화서동)는 “예식장을 몇군데 다니며 예식비용과 식대를 알아 보았으나 거의가 비슷해 집근처 예식장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수원시 예식협회의 관계자는 “예식수요가 줄어들면서 자구책의 하나로 사진값만 받고 예식비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가격경쟁으로 인해 예식장들의 이 식대가격이 비슷하게 형성돼 있지만 담합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