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금 평택시의원, 사전 만류에도 강행… 방진망 업체 홍보 주이뤄
참석자들 당혹·특혜 의혹 제기에… “민원해결 도움 주려던 것” 해명


더불어민주당 이해금 평택시의회 의원이 공공시설인 시청 대회의실에서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망 제조 회사들의 자사 제품 소개 설명회를 열어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31일 대한노인회평택시지회 회원, 평택시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원장, 평택남부신도심아파트연합회 회원 등 150여명을 초대한 가운데 ‘미세먼지 실내유입 방지를 위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1시간 넘게 진행된 설명회는 인사말과 참석자 소개를 제외하면 대부분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방진망 제조 전문업체 3개 사가 각각 PPT자료를 통해 회사소개, 생산 제품, 제품의 특성, 가격 등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특히 초대받은 참석자 상당수가 미세먼지 실내유입 방지를 위한 ‘토론회’를 한다고 해서 왔다가 특정 회사들의 제품을 알리는 설명회가 진행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게다가 시의원이 공공장소인 시청 대회의실에서 이같은 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의정활동을 내세워 특정업체에게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특혜를 주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제기됐다.

앞서 의회사무국과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의원 일부도 이를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사전에 만류한 것은 물론, 시 집행부 역시 공익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대회의실 사용은 안 된다며 장소 변경을 요청했으나 이 의원이 그대로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명회에 참석했던 A씨는 “시의원이 ‘토론회’에 참석해달는 요청을 해서 갔는데 업체들의 제품 설명이 주를 이뤘다”면서 “내용도 그렇고 장소도 그렇고 이번 설명회는 시의원으로서 부적절한 처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시의회에서 미세먼지 문제로 7분자유발언도 했고, 어린이집 원장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서 환기에 어려움이 따른다는 민원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려고 설명회를 한 것”이라면서 “당초 전국에서 11개 업체에 참여를 해달라고 전화했는데 3개 업체가 참가한 것일 뿐 절대 특정업체를 위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