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팽성읍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K-6) 동창리 게이트 앞에서 미군 철수와 미군 주둔을 요구하는 두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

민주노총 20기 중앙통일선봉대와 대학생 통일대행진단 등 300여 명은 12일 오전 11시40분께 철조망 너머로 캠프 험프리스가 내려다 보이는 팽성읍 내리 마을회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주한미군 철수 등을 주장했다. 이들은 남북간 통일이 다가오는데 일본이 방해를 하고 있다며 이를 물리치고 민족자주와 평화로 통일을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반일의 본질은 민족 자주권을 지켜내는 것으로 미군도 일본과 다르지 않다”면서 ‘미군은 미국으로 평화는 이 땅으로’ 등의 구호와 함께 주한미군 철수, 연합사 해제 등을 주장했다.

비슷한 시간 팽성상인회와 전국적인 조직인 한미동맹 지원단 회원 등 100여 명은 캠프 험프리스 안정리 케이트 앞에서는 미군 주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 장소를 안정리 게이트 앞에서 동창리 게이트 앞으로 옮겨 ‘미군을 철수하라는 것은 국론 분열은 물론 안정리 일대 상인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일’이라며 미군철수 주장의 부당성을 강조했다.

찰은 7개 중대 600여 명의 경력을 동원해 만일 사태에 대비했으나 양측의 집회 참여자들은 오후 1시께 자진 해산했으며,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