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6개 시 산하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운영실태 진단 용역에 나섰다. 전면적인 산하기관 진단용역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각에선 통·폐합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귀추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평택시 산하기관 운영실태 진단용역’을 추진, 최근 용역사 선정을 마쳤다.

용역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5천만 원이며 과업기간은 착수일부터 150일인 2022년 2월까지다. 진단 대상은 평택도시공사(지방공기업), 평택시장학재단, 평택복지재단, 평택시청소년재단, 평택시국제교류재단, 평택시문화재단(출연기관) 등 1개 지방공기업과 5개 출연기관이다.

진단 목적은 ▲조직·인력의 운영상 문제점 도출 및 개선방안 마련 ▲Zero-Base에서 산하기관의 조직·인력규모 판단 ▲정원의 과다·과소 산정 ▲정원 외의 인력운영실태 등 분석·조정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운영실태 문제점 도출 및 개선방안 제시 등이다.

시 산하 6개 기관 현황을 보면 ▲평택도시공사(2008년 설립)는 1본부 1실 7처 정원 154명 현원 421명 ▲청소년재단(2000년 설립) 1실 5시설 정원 94명 현원 66명 ▲복지재단(2008년 설립) 1처 3실 8시설 정원 137명 현원 129명 ▲장학재단(2009년 설립) 1사무국 정원 2명 현원2명 ▲국제교류재단(2014년 설립) 1실 3팀 1센터 정원 38명 현원 38명 ▲문화재단(2020년 설립) 1처 4팀 정원 45명 현원 39명 등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진단 용역이 경영 합리를 위한 기관 통·폐합을 염두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시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진단 목적에서 분명히 밝히고 있듯이 제로 베이스에서 용역을 추진하는 것”이라면서 “기관 간 통·폐합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일축했다.

앞서 지난 8일 열린 제226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자치행정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한 박홍구 시 기획항만경제실장은 ‘2022년도 출연기관 등의 출연 동의안’ 제안 설명에서 “우리 출자출연기관은 설립된 지 1년이 채 안 되는 것도 있지만 20여 년이 된 것도 있다”면서 “그동안 이들 출연기관에 대한 진단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진단 용역을 추진할 계획” 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