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바라본 '소방관 이병곤길'(사진 오른쪽 길) 명예도로 모습.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2015년 서해대교 주탑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故 이병곤 소방령의 이름이 붙여진 ‘소방관 이병곤길’ 명예도로명이 지정된다. 소방·경찰·교정 등 제복공무원에게 명예도로명을 부여하는 것은 고 이병곤 소방령이 최초다.

30일 평택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12월 3일 평택시 포승읍 평택국제터미널에서 만호사거리까지 750m 구간을 ‘소방관 이병곤길’ 명예도로명으로 지정하는 기념식을 개최한다.

‘소방관 이병곤길’ 지정은 지난 2015년 12월3일 서해대교 하행선 주탑 화재진압 중 강풍에 절단된 케이블에 흉부손상으로 이병곤 소방령이 순직한 지 6년 만이다.

▲ 2015년 12월 7일 거행된 고 이병곤 소방령 영결식장에 놓여진 영정사진 모습. 사진=평택저널 DB   ⓒ평택저널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 제10조(명예도로명)와 동법 시행령 제20조(명예도로명의 부여기준)에 근거해 기업유치 또는 국제교류 목적, 해당 지자체 협의 사회헌신도 등 공익성을 고려해 부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 사회헌신도 등 공익성을 고려해 6·25 참전, 독립유공자 일부에 명예도로명을 부여한 바가 있으나 소방·경찰·교정 등 제복공무은 고 이병곤 소방령이 처음이다.

고 이병곤 소방령은 순직 당시 평택소방서 포승안전센터 센터장으로 근무했다. 영결식은 2015년 12월7일 소사벌레포츠타운 청소년 실내체육관에서 당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장례위원장으로 한 경기도청장으로 엄수됐으며 유해는 대전국립현충원에 안장됐다.

▲ 장례위원장인 당시 남경필 도지사가 영결사를 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DB   ⓒ평택저널

고 이병곤 소방령은 1961년 4월2일 충남 청양군 비봉면에서 3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1990년 3월20일 경기도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평택, 수원, 안성, 재난안전본부 항공대, 가평소방서를 거쳐 소방경으로 승진해 평택소방서 포승센터장 등 소방의 가족으로 25년을 근무해왔다.

특히 각종 재난현장에서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헌신하여 1999년에는 한국방송공사(KBS)에서 주최한 119대상 본상을 수상하며 특별승진까지 한 바 있다.

박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