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원용 평택시 부시장(가운데)이 지난 1월 23일 청북읍 고잔리 지역 양계농가에서  방역실태를 점검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조류인풀루엔자(AI) 항원까지 검출돼 평택시가 비상이다.

평택시는 8일 서탄면 A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으로 의심되는 AI 항원이 검출돼 사육 중인 11만7천마리의 닭을 모두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와 고병원성 조류인풀루엔자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본부장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A 농장에서 닭이 폐사해 간이 검사한 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이에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검사에 들어갔으며 결과는 1~3일 뒤 나올 예정이다.

A 농장 반경 500m 안에는 가금농장이 없어 예방적 살처분 대상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일 400명 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엎친 가운데 고병원성 의심 AI 항원 검출까지 덮치면서 시가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T/F 규모를 확대하고 읍·면·동 공무원 공무원까지 투입하는 등 코로나19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벅찬 상태다.

실제 지난 1일 428명, 2일 368명, 3일 491명, 4일 605명, 5일 690명, 6일 410명, 7일 462명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확진자와 그 가족의 분통이 이어지고 있다.

박**씨는 지난 7일 시 홈페이지 ‘시민 한마디’에 올린 글에서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 최소한 연락을 하거나 연락을 받거나 둘 중에 하나는 해야하는 것 아니냐구요? 평택행정이 이렇게 부실한가요? 2일부터 오늘 7일까지 먹통인 평택행정!‘이라고 시 행정을 비난했다.

김**씨는 지난 6일 올린 글에서 ‘확진자입니다. 저 당장 내일부터 나가야 하는데 지침상 해제날까가 훨씬 지났음에도 해제연락이 안 옵니다. 증상 없어진지도 오래이고 오늘 안에 연락이 안 올시 자체해제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임**씨는 ‘1월 28일 확진판정을 받고 지금껏 방치해 놓고 연락도 할 길이 없고 답답해 미칠 것같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까스로 질병청에 연결이 됐는데 직접 알아보라 하고 연결도 되지 않는 번호 알려주고 어찌해야 할까요’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발생한 문제”라면서 “현재 문제점을 하나하나 점검하고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박명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