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4개월 만…초기 정착 흔들·인사 책임론도

시, 인사추천위구성…7월중 모집 공고 선발 계획 

▲ 평택시 고덕동 평택상공회의소 4층에 자리한 평택산업진흥원 출입구가 닫혀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평택산업진흥원 이종호 초대 원장이 전격 사퇴했다. 평택산업진흥원 개원 4개월여 만이다. 지역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육성, 지원 등을 위해 평택시가 의욕적으로 설립한 ‘평택산업진흥원’이 초대 원장의 사퇴로 갈피조차 잡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7일 평택시와 평택산업진흥원(진흥원)에 따르면 이종호 진흥원 초대 원장이 지난 6월 30일자로 사퇴했다. 앞서 진흥원은 올해 2월 23일 개원, 업무에 착수했다.

▲ 지난 2월 23일 평택산업진흥원 개원식 모습. 사진=평택시 제공   ⓒ평택저널

이 전 원장은 평택시 부시장 역임을 비롯한 풍부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과의 협력 관계 유지를 비롯해 개원 초기 진흥원 기틀 마련의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다.

이 전 원장의 사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흥원과 평택시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퇴가 민선 8기 평택시 출범을 앞 둔 시점이어서 사퇴 배경이 무엇인지와 함께 조직의 수장이 중도 포기하면서 갈 길 먼 진흥원이 갈피도 잡지 못하고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인사 책임론과 함께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평택시가 진흥원 설립을 서두른 결과라는 지적마저 제기되고 있다.

진흥원은 원장을 포함 정책기획팀(6명)과 기업지원팀(4명) 등 2개 팀 11명이 정원이지만 6월 말 현재 7명이 근무, 조직 구성초자 완료되지 못한 실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2022년 진흥원 예산은 설립자본금 5천만원, 인건비 6억2천만원, 운영비 5억6천500만원, 사업비 3억800만원 등 총 19억9천300만원이 편성되었다. 본래 진흥원 목적 사업비 3억800만원을 집행하기 위해 11억8천500만원(인건비+운영비)이 소요되는 구조로 효율성에서도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관련 평택시는 공모를 통해 진흥원 원장을 새로 임명한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진흥원 원장이 사퇴한 것은 일신상의 문제(개인 건강)이고 다른 이유는 없다“면서 “이전에도 몇 번 원장이 사퇴의사를 밝혀왔고, 시장님이 만류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공모로 원장을 새로 선발할 계획”이라며 “공모를 하기 위해서는 임원추천위원회(전체 7명)가 구성되어야 하는데 거기에는 시의원 의원 추천 3명이 포함된다. 시의회 원구성이 마무리 된 만큼 시의회 추천을 받아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7월 중에 원장 모집 공고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