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수기념사업회 ‘2022 박석수 문학예술제’ 성료

▲ 작곡가 겸 가수 인디언수니가 '밤 파도'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사진=��택저널   ⓒ평택저널

‘박석수기념사업회'(회장 우대식)가 소설집 발간과 함께 시 작품을 노래로 만들어 공유하는 등 故 박석수 문인을 기리기 위해 마련한 문학예술제가 열렸다.

박석수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는 3일 평택시립지산초록도서관에서 ‘2022 박석수 문학예술제’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박석수 소설집 ‘차표 한 장'(도서출판 북인) 출간 기념회를 겸해 이뤄졌다.

▲ 박석수기념사업회가 발간한 소설집 '차표 한 장' 표지.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차표 한 장’은 기념사업회가 2020년부터 시작한 박석수 전집 발간 중 제3권으로 표제작인 장편 ‘차표 한 장’과 중편 ‘르포군단’ 등 2편의 소설이 실렸다. 앞서 기념사업회는 전집 1권 ‘외로운 증언’, 2권 ‘동거인’을 발행했다.

▲ 홍기원 국회의원이 박석수의 시를 낭송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이날 예술제에서 배두순 평택문인협회 지부장, 홍기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평택갑), 이관우 시의회 부의장, 이종원·최선자 시의원, 김은숙 화가, 김창기 지산동주민자치회장, 이수경 안중도서관장 등이 무대에 올라 박석수의 시를 낭송했다.

남기선·김순회 시낭송가는 ‘심청을 위하여-쑥고개 1’ 등 박석수의 시 3편을 바탕으로 한 시극(詩劇)을 선보이고, 시인이자 가수인 정현우 작가는 노래 공연으로 참여했다.

▲ 남기선, 김순회 시낭송가가 시극을 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특히, 작곡가 겸 가수인 인디언수니와 권노해만은 각각 박석수의 시 ‘밤 파도-東海紀行·2‘, ‘기도-쑥고개 5’ 작품에 곡을 붙인 노래를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정장선 시장은 축사에서 “박석수 시인의 시 ‘쑥고개’를 많이 읽어봤다. 송탄의 역사도 평택 역사의 일부다”면서 “박석수 시인은 당시 어려울 때 냉철한 시각으로, 또 객관적인 시각으로 평택의 중요한 역사를 바라본 위대한 시인”이라고 말했다.

우대식 회장은 “박석수는 과거에 쑥고개로 불렸던 송탄의 역사를 예리한 시각으로 파헤친 역작을 쓴 작가”라면서 “기념사업회는 전집 발간사업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라는 것이 하나 있다면 박석수 시비를 세우는 것”이라면서 “지역에서 이것을 외면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박석수는 1949년 평택군 송탄면 지산리에서 태어나 중앙대 신방대학원 출판잡지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술래의 노래’가 당선돼 문단에 데뷔했다. 1981년 『월간문학』 신인상에 소설 ‘신라의 달밤’ 당선돼 소설가로 재 등단하는 등 시와 소설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술래의 노래』, 『放火』, 『쑥고개』 등 3권의 시집과 『철조망 속 휘파람』, 『우렁이와 거머리』, 『로보의 달』 상·하, 『차표 한 장』 등의 소설집을 남기고 1996년 뇌종양으로 세상을 떠났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