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본예산에 사업비 미반영…“폐지 수순 아닌가” 관측

시, “폐지 아냐…평가보고서 반영 보완 추경에 편성 예정”

 ▲ 한가락페스타 축제 첫날에 열린 평택창착 국악콘서트 개막식 모습. 

사진=평택시문화재단 제공   ⓒ평택저널

‘실패한 축제’로 평가받으며 여론의 뭇매를 맞은 평택시 대표축제 ‘한가락페스타’가 존폐기로에 놓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23년도 평택시 본예산(안)에 해당 예산이 편성되지 않아서다.

8일 평택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2일부터 평택시 2023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갔다. 내년 예산안은 9일까지 상임위원회 심사와 예결위(12~16일)를 거쳐 19일 본회의에서 최종 심사 의결된다.

앞서 시 집행부는 총 2조2천419억원 규모의 2023년도 예산안을 편성, 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2022년 본예산 대비 11.2% 2천263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문화·관광’ 분야의 경우 2022년 본예산 603억원 대비 39.8% 240억 원이 증가한 843억원 규모다. 주요 사업으로는 ▲평택예술제 1억2천만원 ▲한국근현대음악관 운영 1억5천100만원 ▲시립 국악관현악단 창단 및 운영 2억2천940만원 등이 있다.

그러나 올해 4억8천만원이 투입된 한가락페스타 축제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축제를 폐지하려는 수순이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축제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문제점을 보완해 완성도를 높여가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면 본예산에 반영, 일찌감치 준비를 하도록 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시각이다. 더욱이 집객에 실패해 전체적으로 ‘실패한 축제’로 질타를 받았던 터라 폐지 관측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이와 관련 평택시 관계자는 “일단 내년 본예산에는 반영하지 않았다“면서 ”그렇다고 축제를 폐지하려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축제 평가보고회(서)에 대한 검토를 한 후에 문제점 등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 뒤 내년 추경예산에 사업비를 세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가락페스타는 평택시문화재단이 시 관광과 수탁사업으로 10월 7·8일 이틀 동안 소사벌레포츠타운에서 진행되었다.

‘한국음악의 과거, 현재,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축제는 대중성 확보에 어려운 국악을 테마로 한데다 당초 축제관련 조직과 전문 인력이 없는 평택시문화재단에 떠넘겨 진행, 예고된 실패라는 지적을 받았다.

박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