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서 밀렛 대위가 이끈 중대…백병전으로 중공군에 승리

▲ 180고지 전투 기념식 참석자들이 헌화한 뒤 경계를 하고 있다. 사진=��택저널    ⓒ평택저널

한국전쟁 당시 치열한 백병전을 펼치며 승리한 미 8군의 ‘180고지 전투’를 기리는 기념식이 2일 평택시 신장동 소재 180고지에서 열렸다.

미 8군 작전부사령관이 주관한 기념식은 올해로 72주년을 맞았다. 기념식은 국가연주, 기도, 전사 소개, 기념사, 헌화, 예총, 나팔연주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180고지 전투는 6·25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2월 7일 180고지에서 미8군 25사단 27연대 이지(Easy)중대 300여 명의 중공군이 교전한 전투다.

이 전투는 한국전쟁 중 가장 치열한 전투 중의 하나이자 미군 역사상 마지막 총검 전투 전승지로 기록되었다.

▲ 목판에 인두화로 새긴 루이스 밀렛 대위 모습.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루이스 밀렛 대위가 이끈 이지 중대는 탄약이 떨어진 상황에서 총검 돌격으로 사살 47, 부상 61명 등 적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고 고지를 재탈환했다.

특히 중대장인 밀렛 대위는 수류탄 파편 부상에도 불구하고 고지를 확보할 때까지 앞장서 진휘하는 등의 용맹함을 발휘해 명예훈장을 받았다.

▲ 미 8군 작전부사령관 마크 A. 홀러 준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평택저널   ⓒ평택저널

한미 장병을 대표해 기념사에 나선 미 8군 작전부사령관 마크 A. 홀러 준장은 “총검을 장착하고 장병들에게 적군에 대해 용맹하게 맞서라고 지휘를 하셨던 밀렛 대위는 진정한 전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전장의 양상은 변했을지 모르지만 전쟁의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우리는 용맹성과 결단력으로 반드시 승리를 거머쥘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명호기자